2013.10.27

모처럼 대전 방문겸 해서.. 오래전부터 꼭 가고싶었던 계룡산을 등반했다..
지난 2005년 여름 계룡산을 등반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 비가와서 부득이하게 오르지 못했는데..
무려 8년이 지난 후에 기어코 계룡산을 올랐다.. ㅎㅎ


계룡산 가는방법

대전에서 계룡산 갈려면 107번 버스를 타고 종점(동학사) 까지 가면 된다..
동학사 입구부터 계룡산 등반이 시작된다..

107번 버스는 대전역을 비롯해, 용문역, 유성온천역, 유성시외버스터미널, 현충원역 등을 지난다..
나는 유성온천역(5번출구) 에서 버스를 탔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하마터면 버스를 못탈뻔했다..
극성수기에는 앗싸리 아침 일찍 출발하는게 좋을 것 같다..



계룡산 등반 코스

내가 오른 코스는 동학사를 시작으로 능선길을 시계방향으로 도는 코스인데..
동학사 -> 관음봉 -> 삼불봉 -> 남매탑 -> 동학사 

이렇게 등반했다.. 대략 5시간 정도 걸린다..
참고로 동학사 입구에서 입장료 2000원 받는다.. 카드결제 안됨 -_- 젠장
입장료가 아깝다면 동학사 가기전에 능선을 크게 반시계방향으로 도는 코스를 이용바람~




동학사의 유래

동학사는 713년 당나라 스님 상원이 지은 상원암에 연원을 두고 있다. 상원암은 은혜를 갚으려는 호랑이 덕분에 여인을 만난 상원조사가 여인과 의남매를 맺고 함께 도를 닦았던 곳이다. 성덕왕 23년(724) 회의화상이 두 분을 기리기 위해 쌓은 탑이 현재 상원사지에 남아 있는 남매탑이다.
고려 태조 3년(920)에 도선국사가 지금의 동학사 자리에 사찰을 중창한 뒤 태조의 원당이 되었다. 고려 태조 19년(936), 신라가 망하자 류차달이 이곳에 신라의 시조와 박제상을 제사하기 위해 이곳에 동학사를 건축하였고, 이후 사찰이 번창하자 절 이름을 동학사로 바꾸었다. 동학이라는 이름은 동쪽에 학 모양의 바위에서 유래한다고 전한다.
영조 4년(1728) 신천영의 난으로 사찰과 사당 모두가 소실된 것을, 순조(1814) 월인선사가 신축하였으며, 고종 원년(1864) 만화 보선선사가 중창하였다.








관음봉 가는길



관음봉 가는길에 쌀개봉을 보고 찍은 사진.. 단풍이 잘 들었음~





은선폭포.. 원래는 여기에 물이 막 쏟아져야 하는데.. -_-



관음봉에서의 경치











관음봉 부근에서의 경치..
관음봉 인증샷 찍는데는 실패했다..
좁은 바위 위에 수십명이 사진찍으려고 대기하고 있음.. -_-
잘못하면 추락하니 주의 요망!!



삼불봉 가는길









삼불봉 가는 능선길.. 경치는 매우 아름답다..~
하지만 바위가 많은 난코스이니 조심해야 한다.. 좌우를 보면.. 그냥 낭떨어지일 뿐이다.. -_-



뒷쪽에 커다란 봉우리가 삼불봉.. 봉우리 모양이 세명의 부처와 닮았다 하여 그렇게 불림..




이거는 갑사(?) 방면을 향하여 찍은 사진인듯..




저 바위 위에서 사진찍는 사람 있던데.. 엄청 무서움..







천황봉 연천봉 관음봉 (???) 머가 어떤건지.. 잘 모름 -_-;;












울긋불긋 단풍 멋지다~~



남매탑 설화

통일신라시대의 한 스님이 토굴을 파고 수도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호랑이 한 마리가 나타나 울부짖으며 입을 벌리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스님이 입 속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큰 가시 하나가 목구멍에 걸려 있어 뽑아주었더니 며칠 뒤에 호랑이는 한 아리따운 처녀를 등에 업고와 놓고 갔습니다. 은공을 보답하는 뜻을 나타내는 것이었습니다.
처녀는 상주사람으로 혼인을 치른 날 밤 호랑이에게 물려 여기까지 오게 되었다고 스님에게 말하였습니다. 그때는 산에 눈이 쌓이고 날씨도 추운 한 겨울이었습니다.
추위가 물러가고 봄이 오자 스님은 수도승으로서 남녀의 연을 맺을 수 없기에 처녀를 집으로 돌려 보냈으나, 그 처녀의 부모는 이미 다른 곳으로 시집 보낼 수도 없고 인연이 그러하니 부부의 예를 갖추어 주기를 바랬습니다.
이에 스님은 고심끝에 그 처녀와 남매의 의를 맺고 비구와 비구니로써 불도에 힘쓰다가 한날 한시에 열반에 들게 되자, 이 두 남매의 정을 기리기 위해 탑을 건립하여 두 스님의 사리를 모시게 되어 "남매탑" 이라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내려오는 길에 남매탑..




다 내려와서.. 이건 동학사 근처인듯..



원래는 107번 버스가 동학사 입구까지 들어오는데..
이날같이 차량이 워낙 많은 날은 버스가 못들어와서.. 큰길까지 나가야함..



학봉삼거리역에서 버스 타려고 기다리는데.. 줄이 ㅎㄷㄷ
여기서 107번 버스 타고 대전역으로 간 후.. 기차타고 서울로 돌아옴~

계룡산 생각보다 경치도 좋고.. 바위 능선길이 인상적이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연천봉 등반 후 공주쪽으로 넘어가는 코스를 연구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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